미국화학회, ACS Omega 8월호 표지 논문 게재
인체 안전성 요구되는 식품·생활용품 포장 필름 제품 적용

미국화학회 ‘에이씨에스 오메가 (ACS Omega)’ 8월호 표지논문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 장정호 박사(사진) 연구팀은 비불소계 실라잔(규소와 질소로 구성된 수소화합물) 표면처리에 의한 소수성(물과 친화력이 적은 성질) 메조다공성 실리카 소재 개발에 성공해 오염에 강하고 발수가 탁월한 코팅 기술을 확보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선형·가지형 구조를 갖는 불소계와 비불소계 실란을 이용한 메조다공성 실리카 소재의 소수성 표면처리효과’라는 제목으로 미국화학회의 ‘에이씨에스 오메가 (ACS Omega)’ 8월호 표지논문에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생분해성 PLA 필름(식물성 전분에서 나오는 젖산(Lactic acid)을 고분자화 한 것으로 사용 후 매립하면 100%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소재)의 내오염성·고발수성을 통해 필름의 분리수거와 재활용성을 향상시켜 탄소저감과 친환경 리사이클리닝이 가능한 기술이다.

연구팀은 비불소계 실라잔 화합물을 메조다공성 실리카 소재의 나노기공 표면에 코팅해 140〬C 이상의 접촉각을 갖는 고소수성 메조다공성 실리카 소재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를 통해 메조다공성 실리카 소재의 나노 기공 표면에 실라잔 기능기를 도입하면 접촉각이 25~140〬C 이상의 고소수성 특성을 갖게 됨을 입증했다.

또 개발된 기술을 생분해성 PLA 필름 위에 코팅하면 접촉각이 83~130〬C 이상으로 크게 증가해 내오염성 과 고발수성 성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장정호 박사는 “현재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적용성 평가와 기술이전 등을 협의 중에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의 성공으로 제품의 재활용은 물론 생분해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탄소제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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