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송수 극동대 교수
탁송수 극동대 교수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대한민국의 중심, 음성군이 수소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유치를 계기로 충북혁신도시에 에너지 안전·교육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 군은, 국내 수소산업의 중추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위치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명실상부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재도약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19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산업 전주기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 2월 4일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되면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에 군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 안전 인프라 구축 △수소 및 이차전지 산업 육성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략에 집중한다.

우선 전국 최초의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이 오는 12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 중이고, 수소버스 등 상용차와 수소충전소의 핵심 설비 및 부품에 대한 시험‧인증 수행하는 부품시험평가센터가 구축 중이다.

또 지난 2월 액화수소 제품검사지원센터 유치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수소 안전 분야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초대 수소안전기술원장 등을 지낸 후 현재 극동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공학과 탁송수(54.사진) 교수를 만나 미래 수소 경제에 대해 들어봤다

탁 교수는 “음성지역에는 수소안전 전담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 수소가스안전 체험교육관(올해 말 준공예정), 수소버스 및 충전소 부품시험평가센터(2024년), 액화수소 제품검사센터(2025년)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들 기관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다수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속속 이전하면서 수소안전 핵심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탁 교수는 “기후위기에 직면한 인류의 최대 당면 과제인 탄소중립의 중심에는 수소 경제가 있고, 수소경제 실현의 근간은 수소 안전 확보”라며 “수소가스안전체험관, 수소버스 및 충전소 부품평가센터, 액화수소 검사센터 등이 들어서는 음성군이 성공적 수소경제 실현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탁 교수는 수소안전 핵심 인프라가 조성되면 수소생산과 저장, 운송 및 활용에 이르는 주요 설비와 부품관련 기업들이 군에 유입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탁 교수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27년간 근무하면서 초대 수소안전기술원장을 맡아 수소안전관리종합대책 추진, 액화수소시설 안전기준 제정, 수소충전소 고압용기 기준 제정 등 수소안전 기준과 제도마련을 총괄했다.

오랜 기간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현장경험을 익혀온 그는 이를 토대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전문가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극동대를 ‘수소 등 미래 친환경에너지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탁 교수는 “수소 산업은 지속적인 발전과 연구‧개발이 계속될 분야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학과 정부-공공기관-기업체가 함께 연구하고 사업하기 위해 찾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탁 교수는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공학박사(가스공학)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현재 한국수소 및 에너지학회 이사, 한국안전학회 부회장, 한국산업인력공단 기술자격 전문의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성 한종수 기자 h33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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