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재즈토닉페스티벌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코로나19로 취소됐던 각종 행사들이 하나, 둘 오프라인으로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주말, 돌아온 축제의 계절을 즐기려는 인파로 청주시 곳곳이 활기를 띄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청남대 재즈토닉페스티벌’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관람객을 불러모았고 2020년 1회 행사를 온라인 전시로 선보이며 아쉬움을 달랬던 격년제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은 다양한 체험행사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무심천에 등불을 띄우며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청주 무심천 직지유등문화제’ 역시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최측 추산에 따르면 3일 동안 열렸던 ‘청남대 재즈토닉페스티벌’은 일요일 저녁까지 1만명, 닷새간의 일정을 이어갔던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은 5000명(온라인 포함), 24일 진행됐던 ‘직지유등문화제’는 1500명이 다녀갔다.

올해 ‘청남대 재즈토닉페스티벌’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3박자를 고루 갖추며 오랜만의 야외행사를 즐기려는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창완 밴드, 장필순, 최백호 등을 제외하면 조금은 낯선 뮤지션들의 라인업에 비해 1일 입장권(5만5000원)이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실제 축제를 다녀간 관람객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티켓판매처인 인터파크엔 관람 평점 9.0점(10점 만점)을 받았다.

방모(45‧청주시 모충동)씨는 “푸드트럭에 긴 줄을 서서 음식을 사는데도 모처럼만에 대면 축제에 설레는 마음”이라며 “공연 역시 새롭고 좋았다”고 말했다.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다채로운 현장 행사에 중점을 둔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은 평일에도 각종 단체의 관람이 이어졌고 주말에는 가을 나들이로 전시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낙화장 김영조, 목불장 하명석, 국악기장 소순주, 도예가 김기종 등 4명의 지역 공예가와 충청필하모닉오케스트라, 어글리밤, 상상국악챔버오케스트라, 한국재즈협회 청주지부 등 지역 공연단체의 만남으로 개막 전부터 주목받았던 ‘공예공연’은 뜨거운 현장공연의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 영상공연까지 화제를 모으며 나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2000회를 훌쩍 넘어섰다.

도자, 칠보, 낙화 등 공예 체험은 온라인 사전 신청 접수 시작되자마자 6시간 만에 마감돼 연일 북적였고, 흙 밟기와 전통 매듭 등 공예가의 영감이 시작되는 재료를 촉감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힐링 존으로 사랑 받았다.

청주 무심천 직지유등문화제
청주 무심천 직지유등문화제

 

두 행사에 비해 다소 소박하지만 올해 ‘청주 무심천 직지유등문화제’ 역시 많은 시민들이 동참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7일부터 전통등을 무심천에 띄우는 전통등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호랑이등, 문수보살, 비천상등, 아이 닭싸움등, 로보캅 폴리 앰버등이 무심천 위에 전시됐다.

행사 당일(24일)엔 시민과 불자들이 접수한 유등을 띄우며 각자의 소원을 빌었고 대형 전통등과 2000여개의 등불이 무심천에 띄워지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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