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p 오르면 대출 증가폭 18조 줄어
홍성국 의원,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적 금융 정책 확대해야”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대출금리 3% 수준 대비 1.0%p 오르면, 대출 증가폭이 18조10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 해만 한국은행 역사상 첫 4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대출금리가 4%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억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사상 두 번째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등 가계대출이 대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시 갑·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 3% 수준 대비 1.0%p가 오를 경우,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4조1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18조1000억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가계부채 평균 증감 규모를 계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3%일 때, 대출은 분기당 평균 34조1000억원 늘어나는데, 금리가 오르면 대출 증가세가 여기서 일정 폭 줄어든다는 것이다.

홍성국 의원은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생활에 필수적인 대출마저 참고 꺼리거나, 고금리로 대출 장벽이 높아져 돈을 빌리지 못한 취약계층의 삶이 더 곤궁해질 수 있다”며, “금리인상의 고통이 제도권 금융시스템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에 가혹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적 금융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금리 급상승으로 금융시장 전체의 균형과 안정성이 낮아진 점에 정책 당국은 주목하고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zzvv2504@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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