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율량중
지성·인성·감성 조화 이루는 전인교육 실현
교육 3주체가 감동·신뢰의 교육공동체 구현

청주 율량중 학생들이 탄소줄이기 릴레이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청주 율량중 학생들이 스스로 가꿔가는 학교숲 ‘햇살정원’에서 자연친화적 생태교육을 하고 있다.
이미숙 교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청주 율량중(교장 이미숙)은 아름다운 학교다.

교문에 들어서면 감각적인 학교 건물이 보이고, 시선을 돌리면 교직원·학생·학부모가 함께 그린 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질서 있게 이동하며 씩씩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학생들과 부드러운 미소로 답하는 교사들, 기다려지는 점심시간까지. 오감 만족의 배움터다. 1994년 3월 5일 개교 이래 1만 명의 졸업생 배출을 눈앞에 뒀다.

●참된 실력 갖춰

율량중은 핵심역량 강화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미래인재 양성을 도모한다. 먼저, 성취기준 달성을 위해 교육활동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기초학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다.

둘째, 미래학교 교육구현을 위해 온라인 스튜디오시스템을 구축, 교육콘텐츠를 제작하고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도 원활한 수업이 가능토록 비대면 교육기능을 강화해 내실교육을 지향한다.

최근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해 학교 숲체험을 하는 등 미래사회 인재양성을 대비하고 있다.

셋째,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이 활발하다. ‘수업 나눔 토론의 날’을 위해 전교사가 공개수업을 한 후, 교과별로 협의회를 진행해 수업 성찰·공유·설계 등을 함께하는 연구 활동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교과교사의 전문성을 신장해 수업혁신을 꾀한다. ‘그림책으로 우리 반 마음 열기’, ‘놀이를 통한 학급소통 방법’, ‘스마트기기 활용 방안 연구’, ‘문해교육 발전소’등 주제별 학습연구회를 조직해 폐쇄적인 교실이 아닌 개방과 공유, 협력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바른 마음 길러

학생들이 나와 우리를 아우르는 따듯한 품성을 기르도록 교육 3주체가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학생들의 생활예절 정착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관리자·교직원의 등교지도를 정례화 했으며 신입생들의 학교적응을 돕고자 백일잔치를 연다.

학생자치위원회는 ‘신입생 등교맞이, 학교폭력 예방, 언어문화개선 캠페인’등을 벌인다. 학부모 동아리를 조직해 바리스타 체험, 가죽공예, 꽃꽂이, 호흡과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와 학부모간 소통을 장려, 행복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학생들의 자아실현을 돕기 위해 매년 다드림(多Dream)교실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한다.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견토록 14개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 진행, 학교지정 육성운동종목(레슬링·사격) 운영, 9분야(수학·과학·인문사회·독서·미술·체육·댄스·봉사환경) 13개 자율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그들 중 ‘햇살지기’(환경동아리)의 활약이 눈부시다. 등굣길에 ‘탄소제로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환경의 날’을 맞아 ‘우리 동네 탄소제로 플로깅 활동’을 이끌며 지구수호대를 자처하고 있다.

●심미적 감수성 키워

학생들의 심미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면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공간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해 감성 자극을 시도한다. 북카페를 연상하게 하는 현관, 동·서양의 명화들이 걸린 계단은 곳곳이 포토존이 된다.

학생들의 손으로 가꾸는 학교숲(햇살정원)은 생물들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관찰하며 자연친화적 교육이 가능한 곳으로 생태감수성 함양에 적합한 공간이다.

인간을 포함한 세계를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보는 심미적 인식 향상을 위해 심화 독서교육을 한다. 그림책을 읽으며 청소년들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감정코칭’, 독서력 향상을 위한 ‘독서코칭’, ‘작가와의 만남’ 등을 진행해 심미적 체험 기회를 부여한다.

이는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여 독서동기를 유발하고, 자율독서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미숙 교장은 “언제나 학생들을 먼저 생각한다”며 “무한한 잠재력을 소유한 학생들이 따듯한 가슴을 가지고 개성을 뽐내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직원들 모두 열정을 가지고 ‘지성·인성·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 3주체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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