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임헌정(69) 서울대 명예교수(현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충북도립교향악단 신임 예술감독 겸 지휘자에 선정됐다.

청주가 고향으로 한벌초를 나온 임 지휘자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줄리어드와 매네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고, 귀국 후 신생 교향악단인 부천시립교향악단을 맡아 25년간 이끌었다.

부천시향 재임 기간 중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통해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는 평이다.

이후 코리안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취임, 유럽투어 중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으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 연주로 유명세를 얻었다. 2017년 부르크너협회의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충북도는 12월 중 임 지휘자의 위촉을 마무리 짓고 2023년 교향악단 공연 등에 대하여 논의할 계획이다. 단 임 지휘자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계약기간이 내년 2월로 취임은 그 이후가 될 예정이다.

임 지휘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기에 고향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앞으로 충북도향이 훌륭한 연주로 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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