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사 전경. 대전시 제공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대전시가 추진중인 기업금융 중심 은행 전 단계인 가칭 '대전투자청'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24일) 창업시설 개소식 참석차 대전을 방문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대전투자청 설립 취지에 공감하며 자본금을 출자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관련 법 정비가 마무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은행 전 단계인 신기술 금융회사 형태의 대전투자청을 먼저 설립할 방침이다.

초기 자본금은 500억∼7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하나금융그룹과 산업은행, 고려신용정보 등의 금융기관·채권추심업체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전시는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내년에 투자청 설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기업 유치·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대전투자청은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시중 은행과 민간 투자사 등이 꺼리는 적극적인 모험자본 투자와 저금리 여신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연차적으로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원 이상 공공 펀드를 결성하고, 그 60% 이상을 나노반도체·바이오·우주·방산 등 주력 산업 분야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이 비수도권 투자생태계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금융권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