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사무국 ‘내년도 사업비 차입 충당’, 제천시 '보증보험 청구·법적 대응' 예고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부실한 회계처리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가 보증보험 청구나 법적 절차 이행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30일 열린 319회 제천시의회 2차 정례회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천시 문화예술과 담당 부서장은 “올해 영화제를 치르면서 많은 금액에서 예산 범위를 초과하는 집행이 있었고 내년도 사업을 통한 차입을 통해 이를 충당하겠다는 영화제 측의 방안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는 회계연도인 올해 빚을 내년으로 넘기는 형태이기 때문이며 영화제 사무국에는 이미 제천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기 시의원은 지난 10월 12일 317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영화제 사무국의 방만·부실 운영 사례를 지적하며 시의 조처를 요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사무국은 올해 39억 7782만원의 예산을 썼는데 이중 인건비가 9억 2720만원으로 전체의 23.3%에 달했다.

그는 또 사무국에서 제출받은 통장 6개의 잔액을 확인한 결과 2억 4000여만원의 차액이 발생했다고 했다.

여기에 사무국은 영화제 종료 후 정산해야 할 행사 관련 비용 7억 7000만원을 2개월이 경과했으나 미지급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18년째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시비 21억 5000만원 등 39억 7700만원이며 상근 인력은 집행위원장과 부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 12명이다. 제천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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