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 포석조명희 문학제·21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진천서 개최

지난해 5월 10일 29회 포석조명희문학제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한 모습.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이자 한국 디아스포라 원조, 포석 조명희(1894~1938) 선생을 추모하는 행사가 선생의 고향 진천군에서 잇따라 열린다.

먼저 시낭송가의 등용문, 21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가 오는 28일 오전 10시 진천 포석조명희문학관(진천읍 포석길 37-14)에서 열린다.

동양일보가 주최하고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조직위원회·포석 조명희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진천군·(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47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경연을 펼친다. 본선은 예심을 통과했던 자유시 1편과 포석 조명희 시 1편을 낭송해야 된다.

예선은 지난 7일 동양일보 아카데미홀에서 영상심사로 치러졌다. 충북 외에도 서울, 경기, 세종, 충남,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의 시낭송 애호가 91명이 예선에 참가했다.

이 대회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시낭송 전문가 인증서가 주어진다. 상금은 대상 1명 200만원, 금상 2명 각 50만원, 은상 3명 각 30만원, 동상 5명 각 20만원이다.

전국시낭송경연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시낭송은 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고급문화예술”이라며 “이 대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2003년 처음으로 열린 전국시낭송경연대회는 충북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전,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의 시낭송가들이 참가하는 가장 권위 있는 시낭송 경연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다수의 시낭송가들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됐다.

지난해 5월 13일 열린 20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입상자들.
지난해 5월 13일 열린 20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입상자들.

 

포석 선생을 추모하는 또 하나의 행사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조명희문학제다.

포석조명희기념사업회·포석문학회가 주최하고 동양일보·진천군·진천문화원·진천문인협회·진천예총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 추모제와 오후 2시 문학제로 포석조명희문학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추모제에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포석에게 수여한 ‘건국훈장 애국장’이 진천군에 공식적으로 인계되는 전달식이 있을 예정이다. 훈장은 포석조명희문학관에 영구 전시된다.

이번 문학제는 특히 포석 선생이 쓴 한국 최초의 희곡집 <김영일의 사> 발간 100주년 되는 해로 특별한 순서가 마련됐다. 우수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과 교수의 특강을 통해 <김영일의 사>가 갖는 연극사의 의미를 조명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산오락회’가 출연해 포석이 활동했던 우수리스크를 배경으로 한 ‘우스리스크의 편지’와 포석이 작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망향가’를 들려준다. 이 노래는 이번이 첫 공개다.

박경환 교통대 교수의 노래 ‘달 쫒아’ 무대도 꾸며진다. 이 노래는 포석의 시를 작사한 것으로 노래로 듣는 포석의 시란 점에서 기대된다.

이종찬 포석조명희기념사업회장은 “우리 지역 출신의 포석 선생을 기리고 선생의 애국심을 본받을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진천군민들의 많은 참여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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