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문화원 회원 6배↑ … ‘선거용?’
2012-08-19 손동균
옥천문화원 회원이 올해 6배나 늘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옥천문화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등록된 회원은 1550명으로, 7개월 전 250명에 비해 6배 늘었다.
옥천문화원 관계자는 “연초부터 신규 회원이 하나 둘 늘기 시작하더니, 6∼7월 1200여명이 무더기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문화원은 2013년 2월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새 원장을 뽑을 예정이다. 6개월 이상된 회원에게 투표권을 주는 점을 감안할 때 ‘선거용 회원’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또 회원이 되려면 5만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 지난 두 달 새 문화원에 들어온 회비만 6000만원이 넘는다.
일각에서는 “원장 출마예정자들이 회비를 대납해 줬다”는 소문이 나돈다.
출마예정자 ㄱ씨는 “한꺼번에 40∼50명이 무더기로 가입한 사례가 적지 않고, 회비도 수백 만원씩 뭉칫돈이 납부됐다”며 “누군가 회비를 대납해 주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문화원의 평소 회원은 200∼250명이었다.
이에 대해 옥천문화원 관계자는 “군민이나 군내에 직장을 둔 근로자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며 “회원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규제할 이유나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 문화원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원장 선거를 위한 자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옥천/손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