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시민’주차타워 ‘시민’ 원성

안내판 고장·주차장 빗물 누수< br> 시 관계자 “예산 편성할 것”

2012-09-04     동양일보

 

제천시가 인구증가 추세와 함께 자동차 증가량도 해마다 늘어 도심 주차장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설치된 시민주차타워가 태양광 발전시스템 안내판 고장과 주차장 내부에 빗물이 새는 등의 문제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4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사업비 34억여원을 투입해 제천시 중앙로 2가 29-9외 1필지(부지면적 2061㎡)에 2층 3단 자주식 주차장(주차면 143)을 설치했다.

이어 지난 2007년 국비 5억3300만원과 시비 2억2900만원 등 모두 7억6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민주차타워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스템 발전량 90KW(고정식 4기 80KW, 추적식 2기 10KW)와 홍보판 2개, 간판설치 1대, 인버터 등을 설치했다.

이곳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시민주차타워는 물론 인성동사무소와 여성전용도서관 등에 생산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용량, 발전량, CO2절감량 등 태양광발전시스템 발전현황을 알려주는 현황판이 고장나 수리를 해야 하는 실정임에도 예산문제로 방치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수억 원을 들여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고장나 가동이 중단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시민주차타워 주차장을 이용하는(월별·시간별) 시민들은 비만 오면 주차장 내부 연결 상판 이음새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빗물로 차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 태풍 ‘볼라벤’에 이어 ‘덴빈’의 잇따른 북상으로 제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이곳 주차장은 주차장 2·3층에서 흘러내리는 빗물로 1층은 ‘물난리’를 겪었다.

시민 이모(45·제천시 장락동)씨는 “상식적으로 노상주차장이라면 비를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주차타워라는 곳이 천정에 비가 새고 바닥에 물이 발목까지 차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제천시 관계자는 “시민주차타워 태양광발전시스템 현황판이 고장으로 수리를 해야 함에 따라 추경에 예산 2500만원을 세워 수리를 계획하고 있으며, 발전시스템 전체가 고장난 것은 아니다”며 “현재도 발전량 54.4KW로 전력을 생산해 공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민주차타워 빗물 누수와 관련해서는 많은 예산이 소요돼 본예산에 편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제천/장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