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만끽하며 걸어보세요”

2012-09-20     동양일보
길이란 저마다의 특징과 매력이 있기 마련이어서 우열을 정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가을에 어울리는 길이라면 단양의 온달평강 로맨스길이 으뜸으로 꼽힌다.
9월의 중순을 넘어서고 있는 현재 충북 단양의 온달평강 로맨스길이 가을을 타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온달평강 로맨스길은 소백산 자락길 12구간 가운데 단양지역에 위치한 하나의 구간이다.
소백산 자락길은 소백산 둘레의 3개도(충북, 경북, 강원) 4개 시군(단양, 영주, 영월, 봉화) 170를 잇는 문화생태탐방로로 단양과 영주 구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2011년에는 한국 최고의 관광지인 생태관광의 별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소백산 자락길은 전체 12자락으로 나뉘며, 그중 단양 지역의 대표 구간이라 할 수 있는 길이 6자락길이다.
소백산 자락길은 각 구간마다 황금구만량길’, ‘가리점마을옛길’, ‘십승지의풍옛길이라는 식으로 테마별로 이름이 붙어 있다. 단양의 6자락길에는 온달평강 로맨스길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이 붙어 있다.
바로 온달산성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온달평강 로맨스길은 전체 길이 11.24시간 정도 걷는 코스다.
보발분교~용소동~고드너머재~소백산화전체험 테마숲길~방터~온달산성~온달관광지로 이어진다. 고드너머재 출발점은 보발재다. 고개에서 단양 쪽으로 100m쯤 내려가면 우측으로 이정표와 함께 산길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되면 오래된 소나무와 삼나무 숲이 이어진다. 20년 전부터 산림녹화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에 나무가 곧고 숲이 빽빽하다. 또 길가에 핀 야생화와 생강나무, 산수유나무, 산초나무, 팥배나무, 철쭉나무를 만날 수 있고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이 시원함을 더 한다.
이어 화전민촌에 다다르면 산나물 밭과 더덕 밭이 보이는데 산나물 채취 체험장이 있고 길이 끝나갈 무렵 온달산성이 남한강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다.
단양의 온달평강 로맨스길은 이처럼 매력이 많아 가을을 타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단양/장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