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전 백제인의 얼굴을 만나다

부여박물관 백제귀족 복원

2012-09-23     동양일보

국립부여박물관(관장 박방룡)26일부터 내년 113일까지 특별전 백제인의 얼굴, 백제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유물에 보이는 백제인의 얼굴을 통해 백제 역사와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편안함과 온화함의 상징 서산마애삼존불(瑞山磨崖三尊佛) 등 풍족하고 넉넉한 얼굴표정의 백제 불상들을 대하며 그시대 생활사·문화사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는 5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1부는 선사시대(先史時代)로부터 얼굴을 표현해 온 전통을 다루는 백제 이전의 얼굴’, 2부 삼국(三國)의 얼굴을 함께 살펴보는 백제 이웃의 얼굴’, 3부 기와·불상·회화 등 다양한 유물에서 백제인을 만나보는 백제인의 얼굴’, 4부 중국, 서역 등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삼국에서의 이국적 얼굴로 꾸며진다. 5부는 백제를 빛낸 역사 속 백제인과 함께 그시대 선조들의 숨결이 남아 있는 백제인의 후예들을 소개한다.

특히, 사비백제의 서장을 열고 백제 중흥을 도모했던 백제 26대 성왕(聖王)의 흉상을 복원해 역사 속 백제인을 되새겨보는 전시로 구성 했다. 1995~96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한 부여 능안골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토대로 백제 귀족 부인을 복원하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소개한다. 또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소장당염립본왕회도(唐閻立本王會圖)’에 그려진 백제사신의 복원품과 그 과정을 처음으로 3D 입체영상을 통해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복원작업은 얼굴박사로 알려진 조용진 교수(전 서울교대)가 맡았다.

이번 전시는 백제사람 되어보기라는 체험코너도 마련해 관람객이 1400년전 백제 사람의 모습을 그려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특별 강연회 얼굴로 보는 백제인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미스·미스터 백제 선발대회도 열린다. <부여/박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