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촉발하는 정자 단백질 발견

2012-09-25     동양일보

정자가 난자와 결합한 뒤 수정과정을 촉발시키는 정자 단백질이 발견됐다.

영국 카디프 대학 의과대학 분자-실험의학연구소의 토니 라이(Tony Lai) 박사는 정자에는 PLC-제타(PLC-z)라는 단백질이 있으며 이 단백질이 난자와 수정 후 배아가 만들어 지는 데 필요한 생물학적 과정을 촉발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1일 보도했다.

정자에 이 단백질이 없거나 결함이 있으면 난자와 수정되어도 그 다음 단계인 배아형성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라이 박사는 밝혔다.

시험관에서 수정되지 않은 난자에 이 단백질을 주입한 결과 즉각 수정이 이루어지면서 배반포(blastocyst) 단계까지 배아성장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일부 남성불임은 정자의 이 단백질 결함이 원인일 수 있다고 라이 박사는 지적했다.

이런 남성은 정자가 난자와 결합해도 난자를 활성화시키지 못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언젠가 이 단백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면 체외수정(IVF) 때 이 단백질에 결함이 있는 정자에 주입, 난자의 활성화를 자극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수정이 이루어져 남성불임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생식의학회 학술지 생식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9월21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