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의회, 추경예산 99% 삭감 논란

2012-09-25     동양일보

 단양군의회(의장 신태의)가 군이 요청한 2회 추경예산을 99%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의회는 2521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가 요구한 21개 사업 1493662만원 중 1478662만원(99%)을 삭감하고 1%15000만원만 살렸다.

특히 삭감 예산 가운데 약초활용 차음료 가공시설 사업은 충북도로 부터 상사업비 2억 원을 받은 것이며, ‘오곡백과 테마영농단지 조성사업두 건의 14000만원은 균형발전특별회계로 공모사업에 선정된 연차사업으로 2차 년도에 해당되는 사업이어서 이해할 수 없는 삭감이라는 지적이다.

또 전국단위 체육대회 유치(2억원)와 블랙초코베리 소득사업 추진(1억원) 2건의 사업은 군이 요구한 금액 중 각각 절반만 살아남아 몇몇의 체육대회의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군의회의 예산 삭감을 놓고 집행부는 어처구니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의회의 지나친 예산삭감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김동성 단양군수는 이날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집행부 관계자는 도에서 받은 상사업비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비까지 삭감한다는 것은 군과 군민 모두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군의원들이 사업비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나 삭감했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절반의 예산이 삭감된 생활체육협의회의 관계자는 이미 일정이 잡힌 전국대회에 반영할 예산까지 삭감하는 행태에 대해 어이가 없다지역 발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관련 6개 사업은 주민반대의사를 반영해 삭감했다전반적으로 집행부의 예산편성과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고 사업계획의 부실 등이 엿보였다고 삭감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군의회의 2회 추경 대량삭감 배경에 대해 후반기 원구성에서의 의원간 반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며 이로 인한 군정 차질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단양/장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