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젊은 귀농인들의 성공 스토리

정착 4년만에 연 매출 2억 ‘부흥’

2012-09-27     동양일보

●’시골내음’ 농장 연화순씨

지난 2008년 귀농한 충주시 엄정면의 연화순(39)씨는 농장명을 ‘시골내음’이라 정하고 누에·오디용 뽕나무, 옥수수, 복숭아, 고구마 등의 작목을 재배하면서 농업에 입문했다.

봄에는 고구마를 육묘하고, 초여름에는 뽕나무에서 소득을 창출하며, 여름에는 옥수수와 복숭아, 가을철에는 고구마 수확작업을 하는 등 노동력을 시기별로 잘 분산시켜 효율적인 영농을 하고 있다.

연씨는 뽕잎당뇨쿠키, 마시는 발효뽕잎, 고구마 쥬스 등 신제품을 개발하려는 노력과 독소제거를 위해 씨앗을 뺀 복숭아즙 제조기술 특허를 받고 포장재를 고급화했다.

또 지난해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농업경영대학을 졸업하고 강소농 관련 각종 워크샵 및 교육 참석, 대학원 농학박사학위 취득 등 그의 농업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는 듯하다.

처음 귀농 당시 연매출이 1000~2000만원에 불과하던 시골내음은 지난해 매출액 1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2억원 등 앞으로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행복한 버섯’ 조운영씨

2000년 초까지 여행사 관련 일을 하다가 느타리버섯 작목으로 귀농해 신니면 송암리에서 ‘행복한 버섯’ 농장을 운영하는 조운영(48)씨도 성공스토리를 쓰고 있다.

조씨는 귀농 당시부터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컨설팅을 받아 일반 균상재배가 아닌 봉지재배 기술과 시설을 갖추고 느타리버섯 재배는 물론,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노루궁뎅이 버섯을 재배하며 국내에서 개발된 새로운 품종들을 먼저 시험 재배하는 등 우수한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조씨는 약리효능이 뛰어난 약초를 첨가한 배지를 활용해 체질에 맞는 생리활성물질이 다량 함유된 기능성 버섯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조씨가 개발한 기술은 병을 치료할 때 체질에 따라 처방하듯 농산물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맞춤형 농산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충주/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