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청사는 우리지역에” 갈등

청원 남부발전위·옥산면·미호특구 3개단체 활동 돌입
오창·내수 등 북부권도 가세 움직임… 과열경쟁 우려

2012-10-03     동양일보

 

 

 

오는 20147월 청주·청원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청원군 지역에서는 신설되는 2개 구청을 지역에 유치하려는 단체 출범이 잇따르고 있다.

통합시 구청 유치를 위한 단체 출범이 잇따르면서 지역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일 남일·가덕·문의·낭성·미원 등 남부 5개 면 지역 이장단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남부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통합시 출범에 따른 구청 유치 활동 등에 나설 조직 구성을 마쳤다.

남부발전위원회는 남부 5개 면의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협의회, 농업경영인, 농촌지도자,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 등의 직능단체원이 참여했다.

남부발전위원회는 오는 8일 오후 청남농협본점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위원회는 통합추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 5개 면 지역에 구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일현 남부발전위원회 사무국장은 우리 남부 5개 면은 군 지역 내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많이 낙후된 지역이라며 통합에 대비한 도시계획안 수립과 구청 위치 선정 등의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위원회의 출범으로 군 지역내에서는 모두 3개 단체가 구청사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앞서 지난 96일 강내면 미호특구발전위원회가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구청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이어 같은 달 18일 옥산면 이장과 기관단체장으로 구성된 옥산발전위원회가 발대식을 가졌다.

공개적으로 유치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오창과 내수지역 등 북부권 주민들 사이에서도 통합시청사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지역내 구청사 유치 활동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군 지역 주민들의 통합시 구청 유치활동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통합시청사와 구청사 설치는 통합추진공동위원회에서 연구용역을 통해 주민접근성, 교통편리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충분한 주민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결정하도록 합의됐다구청 유치활동이 치열해 지면 통합시 구청입지 선정 후 주민 갈등 등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원·청주 통합군민협의회는 청원·청주 통합시 청사 유치활동은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통합시의 균형발전과 군민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별 유치 활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양 자치단체는 상생발전방안에서 신청사 건립 여부와 청사 위치는 연구용역을 통해 접근성, 교통 편리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청원/김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