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축산위생연구소, 전국 최다 수정란 생산

10년생 한우서 56개 생산…일반 5~10개 그쳐

2012-10-10     동양일보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증평군의 한우 사육 농가에서 역대 최다 체내 수정란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연흥흠(56)씨가 기르는 10년생 한우 암소가 지난달 28일 56개의 체내 수정란을 생산했다.

정경섭 연구사는 “보통 한우가 생산하는 체내 수정란은 5∼10개에 불과하다”며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지만 50개가 넘는 수정란을 생산한 것은 전국에서 첫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우 체내 수정란은 형질이 뛰어난 암소의 다배란(多排卵)을 유도한 뒤 수소의 정자를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수정란은 대리모에 이식, 송아지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축산위생연구소는 이번에 생산된 수정란 9개를 대리모에 이식했고, 38개는 냉동 보관하고 있으며, 번식능력이 우수한 대리모를 선발해 30마리 이상의 우량 송아지를 태어나도록 할 예정이다.

축산위생연구소는 지난 2008년부터 수정란을 채집하고 이를 냉동 보관하는 장비가 실린 최첨단 차량을 갖춰 체내 수정란 실용화사업을 펼쳐왔다.

정 연구사는 “4년여 동안 체내 수정란 생산기술을 연구,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이 기술을 우수 혈통의 한우 대량 증식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