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박테리아 배열 제조기술 개발

나노고분자공학과 임정혁·김경민 교수 연구팀

2012-10-10     동양일보

 

한국교통대학교 나노고분자공학과 임정혁(44)·김경민(41) 교수 연구팀이 원자현미경 탐침을 사용하는 딥-펜 나노리소그라피(Dip-Pen Nanolithography) 기술을 이용해 처음으로 박테리아 어레이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세계 최정상급 저널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hemical Society, 영향력지수(Impact Factor)=10)10월호에 게재됐으며 중요 연구 성과를 선별해 소개하는 케미컬 엔지니어링 뉴스(C&E News)에 주목받는 최신뉴스로 선정됐다.

미국 에모리 대학 (Emory University)의 칼리드 살라이타 (Khalid Salaita) 교수는 “이번 기술은 특이 화학반응을 보내기 위해 복잡한 박테리아 어레이를 제조하기 원하는 합성 생물학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마이크로(10-6) 크기의 박테리아를 원하는 표면에 원하는 형태의 패턴을 제조할 수 있어 바이오센서, 바이오모터, 미생물학, 합성생물학 등의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세포처리 기술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 재질의 탐침 표면을 나노구조의 폴리옥사졸린 하이드로젤 고분자로 코팅해 스펀지 구조로 만드는 일을 담당했던 김 교수는 “살아있는 상태의 박테리아를 패터닝하기 위해 물을 함유한 하이드로젤 고분자 외에도 글리세롤을 사용해 공정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말라 죽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나노수준의(나노:10-9) 뾰족한 원자현미경 탐침을 하이드로젤 고분자로 표면처리한 후, 글리세롤과 함께 섞여있는 박테리아를 탐침에 묻혀 “글씨를 쓰듯” 박테리아를 원하는 고체표면에 전달해 박테리아 어레이를 제조할수 있다. <충주/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