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감독에 김시진 선임

2012-11-05     동양일보
 
김시진(54)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의 15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올 시즌 넥센에서 중도 하차한 지 불과 두 달여만이다.
롯데는 김 신임 감독과 3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1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롯데 측은 프로야구 감독으로서 김 감독이 지닌 오랜 경험과 선수 육성 능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감독은 9월 양승호 전 감독이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이후 롯데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는 김 감독은 합리적인 성품에 투수 육성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우승을 목표로 삼은 롯데는 타선이 강력한데 반해 약점이 바로 투수진이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과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송승준-이용훈-고원준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투수 조련에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김 감독이 롯데의 마운드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중, 대구상고, 한양대를 졸업한 김 감독은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삼성과 롯데에서 뛰면서 명투수로 이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