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 고사리 손으로 ‘버물버물’

청양 청송초 ‘먹거리 나눔행사’… 가정형편 어려운 재학생 가정에 전달

2012-12-10     박호현
어머니들과 함께 고사리 손으로 직접 김장을 담그고 있는 학생들 모습.

시골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김장을 담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재학생 가정에 전달키로 해 추위를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다.

청양 청송초(교장 조중철) 전교생 40여명은 지난 주말 교내 주말농장에서 학생들이 손수 기른 무와 배추를 뽑아 어머니들이 함께 김장을 담그고 이웃에 나눠주는 청송먹거리 나눔행사를 가졌다.

학생들은 또 김장을 담근 후에는 어머니들이 준비해온 돼지고기 수육으로 보쌈을 싸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6학년 이현진 학생은 자신이 직접 가꾸고 직접 만드는 김치라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고 했고, 5학년 김주희 학생은 김치만들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돼 앞으로는 음식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먹겠다고 말했다.

함께 만든 김치의 일부는 급식을 통해 학생들이 시식하고, 나머지는 재학생 중 김장을 하기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청양/박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