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과의 이별

2013-02-12     동양일보

지난번에도 개의 수명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렇다 모든 생명체는 수명이 있다. 그리고 그 수명까지 얼마나 건강하고 밝게 그리고 서로가 의지가 되어주는 진정한 반려견으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리라.

필자도 지난 1995년에 개원을 하다 보니 몇 해 전 부터 수명이 다 된 개 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마음이다. 애완견을 떠나보내는 충격으로 우울증에 심지어는 공항장애까지 앓는 경우도 있다.

어느 학회에서 강아지가 잘못되었을 때 보호자를 보호하고 케어 할 수 있는 기술 및 방법을 강의 한 적이 있다.

그 당시만 해도 필자에겐 이례적인 것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다.

즉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수명이 다되면 잠자다가 고통 없이 조용히 생을 마감하고 싶은 욕구가 사람에게도 있다.

천주교에서는 성 요셉 성인(예수님의 양아버지)이 죽음의 주보성인이다.

이분께 기도함으로써 조용하고 순리적인 죽음을 기원한다.

동물들에게도 구제역 때처럼 발생지역 주변 방역구역에 들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살처분 당해야 한다거나 전염병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고통이 수반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수명이 언제인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주기적인 건강관리를 해서 건강하게 생을 마감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주인으로써 미덕이 아닐까?

그리고 마음의 준비와 함께 꼭 같이 준비 할 것이 있다.

요즘 애견 장례식장들이 몇 군데 생겨났다. 물론 납골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비용이 20~40만원까지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간다.

현행법상 산에 묻는 행위는 위법이다. 만일 적발되면 몇 백 만원의 과태료 대상이 된다.

가까운 동물병원에 의뢰하면 비록 납골은 받을 수 없지만 합법적인 화장 절차를 걸쳐 비교적 싼 비용으로 사체를 처리해준다.

여건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미리 알아두고 준비해두면 막상 일을 당했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언젠가 한번은 이별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별이 사람과 사람의 경우처럼 반려견을 보낼 때도 아름다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