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볼 수 없는 탄광, 신기하면서도 가슴 찡했죠”

20회 만물박사 선발대회 수상자… 충주 목행초 4학년 이예승 군 국내 스터디투어 소감문

2013-02-20     동양일보

2013130일 전날과 달리 따뜻해진 날이었다.

지난해 6월의 만물박사 선발 대회에서 4학년 1등을 하여 부상으로 12일 동양일보 만물박사 국내스터디 투어 강원도 문화체험을 다녀왔다.

출발점인 목행초에서 5학년 영진이형, 월드비전 충북지부 권순환 선생님과 함께 차를 타고 태백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잠시 제천에서 점심으로 돈가스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다가 드디어 강원도 표지판을 통과하였고, 태백의 용연동굴에 도착했다. 그런 뒤 용연동굴을 관람하였다. 길이 800m의 작은 동굴이었지만 높이가 낮아서 안전모를 꼈는데도 약간 아팠다.

동굴의 형성과정에서 생긴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석화와 오형제바위, 독불장군, 리듬분수대, 박쥐의 고성, 지옥문, 용의 침실, 죠스의 무덤 등 다양한 모양의 기맘괴석들이 있었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라고 하니 정말 놀랍고, 신비로웠다.

다음 코스로 강원도의 상징 석탄박물관을 체험하였다. 그곳에서 과거 석탄을 캐던 광부들의 생활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 요즘은 석탄의 사용량이 줄어 많은 탄광들이 폐광되어 없어졌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폐광이 되며 일자리를 잃은 광부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체험관 중간에 탄광이 무너지는 사고를 재현해 놓은 공간이 있는데, 과거에 작업을 하며 많은 광부들이 희생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탄광에서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것을 본 후 기차 펜션으로 이동을 하였다. 기차 펜션에 도착해서보니, 기차를 개조한 것이라서 신기했고, 이곳에서의 밤이 기대되었다. 숙소에서 이불이 작아 바닥에서 잘 한 명을 선발하기 위해 끝말잇기를 했다. 흥미진진하게 게임이 진행되었다. 즐거운 대하도 하면서 놀다가 숙소에서 깊은 단잠을 취했다.l

이튿날 아침 기차펜션 바로 옆에서 출발하는 레일 바이크를 탔다. 코스가 7.2km50분 정도 타고 달리는 코스로 아우라지 까지 갔다. 근데 뒤에 있는 사람이 너무 빨리 와서 우리도 페달을 빨리 밟았다. 때문에 아우라지에 도착해서는 다리가 너무 아파서 걷기도 힘들 정도였지만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아우라지에서 다시 레일바이크 출발점으로 돌아 올때는 기차를 타고 편안하게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월드비전에서 운영하는 정선도시락 나눔의 집에 갔다. 강원도 정선군내에 조손가정과 독거노인들 220가정에 매일 점심 마다 가가호호 방문하여 도시락을 전달하는 곳이다. 우리는 가까운 곳으로 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했었는데, 강원도는 워낙 지역이 넒어 도시락을 전해주는데도 하루에 4~5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매일 월드비전 선생님들께서 도시락을 전달해 줘서 거동이 불편해서 생활하기 힘든 독거노인분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준다고 하니 참 감사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를 했던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도시락 배달을 끝내고 집으로 출발했다.

12일의 2012 동양일보 만물박사 국내스터디 강원도문화체험은 내 기억속에 영원히 자리잡을 것이다. 2013년 동양일보 만물박사에서 꼭 1등을 해 다시 국내스터디 투어에 참여하고 싶다. 우리들을 관심과 상으로 보살펴 주신 월드비전 권순환 선생님과 동양일보 직원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