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고마센터’ 활성화 방안 고심

중부권 최고 문화공간 위해 ‘전문 경영 노하우’ 접목 필요

2013-03-03     류석만



공주시가 새로운 문화콘텐츠 확보로 시민들이 고급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하고,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고마센터’의 운영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중부권 최고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육성될 ‘고마센터’는 웅진동 공주한옥마을 앞 7만1294㎡의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장 △문화학습체험실 △컨벤션홀 △리셉션장 △세미나실 △향토역사자료실 △역사인물전시관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1월 준공을 마치고 운영방식을 목하 고민 중인 시는 △자연자원 △역사자원 △문화예술자원 등 지역의 비교우위를 최대한 살려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기본 인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복합기능을 제대로 살려내고, 백제 고도(古都)로서의 장점과 금강과 계룡산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제대로 엮어 내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중부권 최고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대한민국 최고의 전시기획 및 컨벤션기획 분야에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기위해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육성,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한 만큼 전문 기획업체의 경영 노하우가 접목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위탁운영비가 아까워 직영으로 갈 경우 전문성 부족과 초기 가동률 저하는 물론, 자칫 동네 전시관 또는 미술관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각의 위탁을 맡은 전시기획 전문업체의 ‘먹튀’ 논란 또한 염려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대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회사의 이미지와 신뢰를 중시하고 있어, 위탁운영 실패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을 최고의 경계대상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업체의 경영 노하우는 물론 업체가 보유한 수천억원대의 예술작품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로, 제대로 된 전시기획 전문업체를 유치하는 것은 대기업을 지역에 유치하는 것만큼 중요하면서도 어렵다는 의견이다.

제주와 대전·광주 등, 지역 최고를 자부하는 대부분의 컨벤션센터들의 가동률이 50%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고마센터’의 컨벤션 기능을 강화하자거나 주변 여건이 충분히 성숙한 뒤에, 미술전시 기능을 활성화하자는 일각의 주장들 또한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시가 논란을 피해 편하게 가려면 직원파견을 통한 직영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이는 근시안으로 생산성은 공직 특성상 최대 ‘제로(zero)’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견해다.

따라서 공주시가 가진 비교우위를 최대한 잘 살려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돈 몇 푼에 좌지우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며, 보다 큰 시각에서 멀리 볼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310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만들어 놓고도 활성화시키지 못하고 동네 미술관쯤으로 전락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여, 시와 의회 모두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향후 운영방식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주/류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