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푸대접’ 팬들은 ‘뿔났다’
2013-03-24 동양일보
수영 영웅 박태환(24)의 홈 쇼핑 광고 출연 이후 대한수영연맹을 비난하는 팬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외신에 소개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한국시간) 인터넷 블로그인 코리아리얼타임 코너에 “수영영웅에 대한 처우에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대한수영연맹의 올림픽 포상금 미지급 논란을 시작으로 박태환이 자비를 들여 호주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최근 홈 쇼핑 광고에까지 출연한 일들이 상세하게 다뤄졌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차례로 은메달을 딴 박태환에게 5000만원의 포상금을 줘야 했다.
하지만 이를 지급하지 않고 다이빙 유망주의 국외 전지훈련 비용에 쓰기로 지난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난 뒤 아직 후원사를 찾지 못한 박태환은 1월 중순부터 약 6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의 비용을 스스로 댔다.
이런 상황에서 박태환이 지난 15일 한 홈쇼핑의 건강기능식품 TV 광고 방송에 출연하자 팬들은 대한수영연맹을 향해 수영영웅을 제대로 대접할 줄 모른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