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2013-04-09     동양일보

아직 벚꽃도 피지 않은 봄에 웬 열사병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 하실 것이다.

요즘 충주의 낮 기온이 24도 그리고 차 안 온도가 30도를 넘나든다.

차 안의 공기는 순환이 안 돼 순간 온도가 열사병을 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까지 오른다. 주의가 필요하다.

며칠 전 한분이 차를 세워놓고 창문도 약간 열어 놓으셨단다. 그리고 한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차 안의 개가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개의 호흡을 담당하는 폐는 사람보다 작고 기능도 약하다.

땀을 흘리지 않는 개의 특성상 호흡으로 대부분의 수분배출도 같이 한다.

그러니 더 호흡이 바쁘다.

본의 아니게 실수로 위의 상황이 생겼다면 다음과 같이 응급처치를 해준다.

우선 열이 매우 높게 올라갔을 가능성이 많다.

바늘 등으로 콧구멍 사이 인중이라는 혈 자리에 피가 나오도록 찌른다.

찬물에 수건을 적셔 등 뒤에 쿨 팩을 해준다.

주의할 점은 배에 찬 수건이 닿으면 안된다.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등쪽으로만 한다.

인중혈을 찔러 피가 나게 하고 쿨 팩을 해주면 우선 한 숨 돌리게 된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검사한다고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주면 쇼크에 빠질 수 있다.

신선한 물을 주고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게 해준다.

개는 체온이 43도 이상이 되면 예후가 매우 불량해진다. 그러니 환경자체를 잘 만들어 주어야한다.

개가 열을 피하고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찬 곳에 몸을 접촉시켜 열을 떨어뜨리는 수밖에 없다.

시골에 가보면 집에 매어 놓은 개들이 땅을 파고 구덩이에 엎드려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열을 식히는 개만의 훌륭한 방법이다.

옥상 위에서 개를 키우는 것이 가장 처참하게 개를 키우는 것이다.

개를 묶어 길러야 한다면 다가오는 여름철에는 스스로 땅을 파헤쳐서 몸을 식힐 수 있는 공간과 장소를 마련해 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