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오송 5만㎡에 꽃양귀비·유채꽃밭 조성

최 동 운 청원군 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2013-05-28     동양일보


척박한 땅 가꿔 8개월만에 꽃밭 탈바꿈
청원 오송지역 전 세계에 알리는 게 바람

 청원군 오송읍 연제리 682 일원에는 꽃양귀비와 유채꽃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 대형 꽃밭을 조성하고 관리 책임을 맡은 주인공은 꽃밭 조성의 달인으로 유명한 최동운(54·농촌지도사 6급) 청원군 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최 담당은 1~2회 청원생명축제장내 조성 업무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공무원 사이에서는 농촌지도사보다 꽃밭 조성의 달인으로 더 유명하다.
최 담당이 조성한 5만㎡의 대형꽃밭에는 꽃양귀비와 유채꽃이 장관을 연출하면서 오송뷰티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든 상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대형 꽃밭에는 산책로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형형색색 만발한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대형 꽃밭이 상춘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기까지는 최 담당의 보이지 않는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 담당의 숨은 노력은 방치됐던 황량한 황무지를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이 만발한 꽃천지로 탈바꿈시켰다.
최 담당의 밤낮을 가리지 않은 8개월간의 열정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최 담당이 꽃밭 조성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충북도가 청원군에 행사장 인근에 대규모 꽃밭 조성을 승인하면서부터다.
꽃밭 조성 임무를 맡은 최 담당의 손길은 분주했다.
먼저 꽃밭 부지 중 튀어나온 곳은 밀어내고 패인 곳에는 흙을 메우는 평탄작업에 들어갔다.
꽃밭을 평평하게 고른 후 비료를 뿌려 척박한 토양에 영양분을 공급한 후 그해 10월 유채꽃과 꽃양귀비씨를 파종 했다.
그러나 척박한 토양에 이상 저온현상까지 겹치면서 지난 3월 초 발아가 되지 않아 꽃밭의 꽃 일부를 군 농기센터 인근 부지로 옮겨 심는 등 농부의 마음으로 꽃밭에 애정을 쏟았다.
최 담당은 “평년보다 온도가 2.5도나 낮았고 꽃대가 올라올 때 눈이 내려 냉해를 혹독하게 당했다”며 “정상적인 기온만 유지했어도 행사 개최시기인 5월 초에 꽃을 피웠을 텐데”라며 조금 늦게 꽃이 핀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오송지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청원군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난 주말에도 꽃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렸는데 이번 비로 꽃들이 많이 쓰러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담당은 청원 북이면 출신으로 청주농고와 대구 미래대학을 졸업한 후 지난 1979년 충남 천안에서 농촌지도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5년 청원군으로 전입, 2007년 6급으로 승진했다.
가족은 부인 김종임(54)씨와 1남1녀.        

 오송 화장품 뷰티 박람회장에 꽃양귀비와 유채꽃이 반발해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