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군 단위지역 수능성적 크게 향상

충북 최상위·최하위 그룹 낮아, 대부분 중위권 분포
전 영역 상위 30위권, 충청권에선 ‘충남 공주시’ 유일
교육과정평가원, ‘2013학년도 수능 결과’ 발표

2013-06-20     오상우

지난해 11월 8일 치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충북도내 군 단위 지역의 성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향상된 상위 30개 지역에 포함된 시군구는 전국 7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영동·음성·증평군 등 3곳이 충북지역이었다.

충북은 군 단위 지역의 약진이 도드라졌지만 최상위 그룹인 1·2등급 비율은 비교적 하위권에 머물렀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평균 상위 30위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전국 13개 지역이었으며 충청권에서는 충남 공주시가 유일하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 수능성적 분석 발표
2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3학년도 수능 성적 결과’에 따르면 지역 규모별 분석 결과 대부분의 영역에서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면 지역 간 성적 격차가 2010학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충북도내 군 단위 지역의 성적 증가와 함께 전국적으로 읍면 지역의 1·2등급 비율이 증가해 대도시, 중소도시와의 차이가 줄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언어영역 표준점수 평균 차이가 2011학년도 3.9%P에서 2012학년도 3.6%P, 2013학년도 3.0%P로 줄었고, 수리‘나’ 영역은 2011학년도 4.2%P에서 2013학년도 3.4%P로, 외국어 영역은 2011학년도 4.6%P에서 2013학년도 4.2%P로 감소했다.

표준점수 평균 향상 상위 30개 시군구에 1개 영역 이상 포함된 62개 지역 중 구 지역은 5개, 시 지역은 16개였으며 군 지역은 41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충북 중위권 많아
2013학년도 수능시험의 언어영역 평균은 99.6점을 기록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충북이 101.0점, 대전·충남 100.0점으로 모두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수리‘가’ 영역은 충북(95.3점)·대전(95.8점)·충남(94.8점) 모두 전국 평균(99.1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하위권에 머물렀고 외국어도 충북이 간신히 전국 평균(98.9점)을 유지, 충남은 97.8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수능성적 등급별 비율을 보면 충북은 최상위 1등급 비율이 전국에서 하위 수준이지만 가장 낮은 9등급 비율도 낮아 중위권 그룹에 많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영역에서는 충북지역 1등급 비율이 3.7%로 전국에서 인천·울산(3.3%), 전남·경남(3.5%)에 이어 5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 언어영역 1등급 비율은 4.2%, 대전과 충남은 각각 4.1%, 4.5%를 기록했다.

충북은 1등급 비율이 비교적 낮지만 가장 낮은 9등급 비율도 2.7%로 광주(1.8%), 대구(2.0%)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표준점수 하위권이었던 수리‘가’ 영역은 충북의 1등급 비율이 1.3%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대전과 충남도 각각 2.3%, 3.7%로 전국 평균 4.0%에 못 미쳤다.

충북은 수리‘나’ 영역도 1등급 비율이 2.5%로 전국에서 인천(2.2%)에 이어 2번째로 낮아 수리영역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군 단위 향상도 높아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향상된 상위 30위에 포함된 시군구는 영동·음성·증평군 등 충북도내 3개 군을 포함해 전국 7개 지역이다.

충청권에서 표준점수 향상 상위 30위권 지역은 언어영역에서 증평·음성·청양·영동·괴산 등 5개 지역이, 수리‘가’영역에서는 음성·영동·예산·증평·보은·태안·공주 등 7개 지역이다.

수리‘나’영역은 증평·음성·괴산·태안·영동·단양 등 6개 지역, 외국어영역은 음성·증평·영동·괴산·청양·아산·서산 등 7개 지역이 표준점수 평균 향상도 상위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모든 영역에서 30위권에 포함된 증평군은 언어와 수리‘나’에서 각각 8.0점, 7.9점씩 올라 전국에서 영역별 각 2위를 차지했다.

또 증평군과 음성군은 모든 영역에서 8·9등급 비율이 감소한 상위 30개 지역에도 올라 수능성적 향상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청원군은 올해 언어영역 표준점수가 전국 15위, 수리‘나’영역은 전국 8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시와 농촌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농촌지역에 대한 교육지원을 많이 한 결과 군 단위 지역의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결과를 바탕으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