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酒)에 빠진’ 옥천군의회

옥천지역 담당기자

2013-11-19     동양일보


의정연수에 나선 옥천군의회 의원들이 ‘음주 추태’로 구설에 올라 망신살이 뻗쳤다.
옥천군의회 의원 7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6명은 지난 1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둘러보는 의정연수에 나섰다.
이들은 연수 첫날 포항의 한 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원이 마련한 강연을 듣고, 이틀날 울릉도와 독도를 관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연 뒤 포항의 한 횟집서 마련된 만찬자리서 일부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 문제 등을 놓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급기야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는 A의원과 B의원 등이 험한 욕설까지 주고받는 등 10여분간 심하게 다퉜다.
현장에 있던 한 공무원은 “직원들이 보는 자리서 한참동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은 정도로 심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문제는 술이다.
의견 다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경우지만 술을 먹고 주태를 부리는 것이 문제다.
당초 시작은 지난 의장단 선거부터 이어진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옛 말에 ‘정승들의 감투싸움에 나라 곳간만 허물어 진다’고 했다.
관리 감독해야 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돌보지 않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자신들의 이익과 감투에만 욕심을 내며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의원들은 옥천군민 전체가 바로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옥천군의회 의원들은 법에서 지정한 의원 활동을 정직하게 임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