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 절경 지나 사인암 ‘수묵화’ 찾으니 예가 ‘선계’

가슴으로 그리는 동양화… 단양팔경

2014-01-02     장승주


삼천리금수강산을 품은 우리나라는 어딜 가도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천이 펼쳐져 있다. 늠름한 소백산맥의 한 자락에 기대어 남한강 푸른 물길을 서리서리 풀어내며, 고운 풍경 수놓은 단양도 바로 금수강산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대한민국 녹색쉼표 단양’은 태고 때부터 이어 내려오는 단양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다.

하늘이 품고 땅이 낳은 단양의 아름다운 자연에 감동한 선인들은 여덟 곳의 명승지를 골라 단양팔경(丹陽八景)이라 이름 짖고 시문과 그림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칭송했다.

‘청마의 해’인 2014년 새해를 아름다운 단양 여행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준비하는 가족여행지로 단양의 역사문화 유적지와 신비한 수중생태계 등을 탐방하는 여행코스도 으뜸이다.


 

 

● 단양팔경(丹陽八景)

남한강 물길은 커다란 무지개 모양의 석문(石門)을 거치면서 도담삼봉(島潭三峯)으로 이어진다.

단양팔경의 으뜸인 도담삼봉은 남한강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강 한복판에 봉우리 세 개의 봉우리로 우뚝 솟아 있다.

한가운데 장군봉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과 왼쪽의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으로 이뤄져 있다.

남한강 물길은 사인암과 선암 삼형제를 거쳐 나오는 시원한 계곡물과 만나 단양팔경의 마지막 절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에 다다르게 된다.

퇴계 이황이 ‘속세를 떠난 듯한 신선이 노닐던 곳’ 이라는 극찬을 했던 명승지 삼선9곡 중 가장 상류에 위치한 상선암. 기암절벽의 바위모양이 거북을 닮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는 전설에 따라 구담(龜潭)이라 불리는데 인근 제비봉과 앙상블을 이루면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옥순봉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모습이 닮아 옥순(玉筍)이라 불리고 있다.

이곳은 소금강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풍광으로 사계절 여행객들의 발길을 한데 모으고 있다.

 

● 단양의 전시관 및 관광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남한강가 충적지대에 자리하고 있는 수양개선사유적지. 단양군 적성면 남한강변에 자리한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은 구석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까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선사시대 전문박물관이다.

전체 3개의 전시관에는 매머드 모형을 비롯해 찍개, 사냥돌, 슴베찌르개, 긁개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또 야외체험장에는 당시 주거형태인 움집과 사냥모습, 일상생활상 등이 실물크기의 모형으로 갖춰져 있다.

수양개 유적은 우리나라 선사문화와 동아시아 선사문화의 교류를 밝히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방곡도예 및 공예, 광공업 전시관

17세기부터 도자기 제작의 역사를 이어온 방곡도예촌에서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의 현주소를 만날 수 있는 방곡도예전시관.(단양군 대강면 선암계곡로 133. ☏043-422-5010)

이곳은 오랜 세월 우리들의 생활문화와 함께 해온 도자기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예술과 생활의 만남을 엿볼 수 있는 공예전시관(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13·☏043-422-3033)은 인류의 생활과 더불어 시작된 공예의 발전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도자기공예, 목공예, 석공예, 금속공예 등 다양한 공예품의 제작과정과 완성품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흥미진진한 땅밑 스토리가 있는 광공업전시관(☏043-421-7900)은 대부분의 땅이 석회지질로 이뤄진 단양이 우리들의 생활과 어떤 관계를 이루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땅속 광물과 화석들을 함께 전시한 국내 유일의 전시관이다.

△고구려의 역사속으로 ‘온달관광지’

단양에서는 웅장한 고구려 문화·유적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바로 영춘면에 위치한 온달관광지(단양군 영춘면 온달리 23·☏043-423-8820)다.

온달관광지는 1만8000㎡의 부지에 궁궐, 후궁, 주택 등 50여 채의 건물과 저잣거리를 당시모습 그대로 재현해 놨다.

여기서 드라마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대왕의 꿈’과 영화 ‘쌍화점’이 촬영됐다.

남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신라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온달산성(972m)과 4억5000만년의 신비를 간직한 800m 길이의 온달동굴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재구성한 온달전시관은 고구려시대로의 시간여행을 돕는다.

△웅장한 사찰 ‘구인사’

일주문에서 시작해 산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웅장한 기와행렬이 인상적인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도 빼놓을 수 없는 탐방코스다.

온달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구인사는 대법당, 삼보당, 설선당, 총무원, 인광당, 향적당, 도향당 등 50여 채의 전각들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기와 한 장, 창문살 하나에도 금빛으로 덧칠된 조사전은 구인사의 위용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전각으로 눈여겨볼만 하다.

△태고의 신비 ‘천연동굴’

단양지역에는 물과 시간이 빚어낸 신비의 동굴들이 많다. 먼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수동굴과 온달동굴, 노동동굴, 지방기념물인 천동동굴이 있다.

이들 동굴들은 약 5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석회암층 담백색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돼 보는 이로 하여금 태고의 신비를 느낄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다누리 아쿠리움

단양읍 고수대교 인근에 위치한 다누리아쿠아리움(단양군·읍 수변로 111·☏043-420-2951~5)은 단양군 관광지 전역을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관광단양의 허브이자 지역의 랜드마크이다.

다누리센터에는 137개 크고 작은 수조와 854t에 달하는 용량을 자랑하며, 수심 8m에 651t 수량의 메인수조가 압권이다.

단양의 대표어종(郡魚) 쏘가리를 비롯한 남한강 고유어종 등 국내어류 84종 1만 3000마리와 아마존강 피라루크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페어 등 해외 민물어류 62종 3000마리를 전시하고 있다.

또 국내유일 강태공의 메카 다누리 낚시박물관에서는 3D낚시시뮬레이터, 낚시체험포토존, 영상합성포토존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자연과 생명을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다.

남한강 물길 따라 펼쳐지는 단양팔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단양지역으로의 여행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리조트 및 휴양림

△단양대명리조트

단양여행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단양대명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쿠아월드를 찾아가면 된다.

이곳에는 워터슬라이드와 바데풀, 각종 테마탕, 노천탕 등 각기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설치돼 있다.

△국립황정산·소선암자연휴양림

아울러 황정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국립황정산자연휴양림과 수려한 자연과 맑고 깨끗한 계곡의 품속에 자리한 소선암자연휴양림은 산림휴양을 즐길 수 있는 웰빙 공간으로 도심생활에 지친 도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단양/장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