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돈으로써의 가치는?

청주시 자원관리과 김중현 주무관

2014-11-19     동양일보

우리가 생활하며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 그 쓰레기는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 된다. 냄새나고 더러운 쓰레기를 버리며, 그것이 돈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청소차량이 지나가면 더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어! 청소차네. 저 차 안에 있는 쓰레기 가격이 70만원이라더라.”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를 시행한지 20년. 그 동안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실천하고 있다.
특히, 청주는 타 지역에 비해 분리수거가 잘 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재활용품을 제외한 그 밖의 생활쓰레기를 없애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거의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발생되는 쓰레기도 지금은 신재생에너지라는 ‘돈’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그에 따라 청주시는 생활쓰레기를 자체처리하고 있는데 그 방법은 두 가지다. 소각과 매립이 바로 그것이다.
청주시는 그 중 쓰레기 소각을 활용하여 으뜸경제 방식으로 2016년부터 약 8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시는 소각 열을 청주산업단지로 판매하고자 민간투자사업 공모를 추진하고 사업자 선정을 마쳤다.
그에 따라 늦어도 2016년부터 쓰레기를 태워 발생한 열을 스팀으로 변형하여 청주산업단지 내 각 기업체로 판매한다. 이는 보일러의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일반 보일러는 석탄, 나무, LNG, LPG, 등유 등을 연료로 사용하여 천연자원을 고갈시키는 반면, 쓰레기 소각장 보일러는 어차피 처리해야 하는 발생된 쓰레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열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 할 수 있다.
또한, 청주산업단지에 열을 공급한다는 것은, 각 기업에서 사용해야할 열(스팀)을 보다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줌으로써, 원가를 절감하여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장점이다.
쓰레기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 하지만 이미 발생된 쓰레기는 최대한 위생적이며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쓰레기 소각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또는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얻어지는 바이오가스 생산 등을 충분히 활용할 때, 국가적 측면에서 화석연료를 수입하는 외화 반출을 줄일 수 있고, 기업적 측면에서 열 생산 비용을 저감시킬 수 있으며, 환경적 측면에서 연간 2만2300t의 CO2 감소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소나무 34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따라서 맑고 깨끗한 청정도시 청주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고, 발생된 쓰레기는 여러 가지 처리 방법을 꾸준히 연구?개발하여 폐자원이 에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다 같이 힘을 모아야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