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택배사업 진출, 농업인·소비자 모두 이득
김규환 서청주농협 조합장 홍보 전도사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김규환 서청주농협 조합장(농협중앙회 이사·사진)이 최근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택배사업 진출의 정당성을 알리는 ‘홍보전도사’로 나섰다.
김 조합장은 “올해부터 우체국 등의 택배비 인상으로 택배 단가가 상승세로 전환됐다”며 “농산물 관련 택배 건수가 연간 2억건 정도임을 감안하면 택배 단가가 500원 오를 때마다 농업인은 10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 조합장은 “농축산물은 신선도 유지와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는 ‘콜드체인(Cold Chain, 신선냉장유통) 택배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기존 택배사들은 막대한 비용 때문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이 낮은 게 현실” 이라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은 “최근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 활성화로 농축산식품 직거래 판매가 확대되고, 내년 출범 예정인 농축산물 판매 중심의 7홈쇼핑으로 택배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협은 대형유통센터와 인터넷 쇼핑몰인 농협a마켓,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미곡종합처리장(RPC), 축산물종합처리장(LPC) 등의 통합 물류체계 구축으로 농축산물 유통 활성화를 이루려면 택배 유통체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일부 택배업계에서 농협이 ‘화물자동차운수 사업법’이 아닌 ‘농협법’을 적용받아 각종 세제감면과 규제예외 등의 혜택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농협의 택배회사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으로 관리돼 특혜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