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 준공…세계 복제약시장 공략
1500억원 투입 대지 8만5737㎡ 연면적 3만천440㎡ 규모
국내 최대 규모인 연 100억 정 생산설비
(동양일보 김동진·조석준기자) 국내 대표적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이 1000조원 규모의 세계 제약시장 공략에 나선다.
셀트리온의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은 10일 청주시 오창읍 바이오산업단지내 입주한 오창공장 준공식을 갖고 글로벌제네릭프(복제약) 프로젝트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비롯한 셀트리온 관계자와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 등 기관·단체장, 먼디파마·호스피라·컨파마·CCPC 등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는 해외파트너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1500억원을 투입해 대지 8만5737㎡에 연면적 3만8440㎡ 규모로 건설된 오창공장은 연간 100억정의 정제와 캡슐제제 등을 생산하는 화학의약품 생산공장으로, 단일제형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우선 1단계로 50억정 규모의 생산시설을 도입했으며, 추후 상업화 상황에 따라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14개 제네릭 제품의 개발을 완료해 올해 5월부터 이 공장에서 이 제품들에 대한 시험 생산에 들어간다.
이어 올해 13개 제품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매년 10여 개씩 총 60여개 제네릭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제네릭 제품을 국내 시장이 아닌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오창공장도 글로벌 수준의 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스템에 맞춰 건설됐으며 2017년까지 미국과 유럽 GMP 승인 획득을 추진키로 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스페인 컨파마사의 라울 디아스 바렐라 대표는 "셀트리온은 이미 램시마 개발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성과를 보여줬다"며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2017년부터 상업화한다면 셀트리온의 이름이 훨씬 더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국내 최대 100억정 규모, 선진국 GMP에 맞는 오창공장을 통해 화학의약품 제네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또 한번 도전한다"며 "엄격한 품질관리 능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시장의 벽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특히 "오창공장 준공으로 셀트리온 그룹은 1천조 원의 세계 제약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바이오와 케미컬 의약품, 양대 축을 모두 갖췄다"며 "이제 더이상 한국은 글로벌 제약산업의 변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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