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끝. 사랑, 영원히 변치 않는 법

2016-04-11     동양일보

(동양일보)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키고 강탈했다

이런 생각을 마음에 새기면 미움 속에 살게 된다

……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키고 강탈했다

이런 생각을 버리면 사랑 속에 살게 된다

……

이 세상에서는

미움으로 미움을 몰아낼 수 없다

오직 사랑만이 미움을 물리치나니

이것이 영원히 변치 않는 법이다

 

(법구경 ‘나의 사랑하는 보살들이여’)

 

세상은 미움, 파괴, 질투, 섹스, 중독, 분노, 탐욕과 같은 어둠으로 가득 차 있다. 어둠은 과거 또는 미래와 더불어 존재한다. 미움도 마찬가지이다. 과거를 회상할 때만 가능하다. 어제 네가 내 연구실 문을 발로 걷어차고 지나갔지, 하고 기억할 때 미움이 생긴다. 그리고 미래를 가정할 때에도 생긴다. 십년이 지나도 너는 나를 보고 못 본 체하고 지나갈 거야, 라고 생각할 때 미워지고 관계가 소원하게 된다.

과거나 미래와 연관 짓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나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다만 자신의 연구실에서 가만히 있을 뿐이다.’ 어떻게 미워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가슴 속에 미움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미움은 스스로 만든 감옥으로 또 다른 미움을 낳는다. 미워하라 그리하면 그대로 하여 지구는 어둠의 지옥이 될 것이다. 과거나 미래의 미움과 싸우지 말고 현재를 사랑하라.

어둠은 어둠으로 물리칠 수 없고 빛으로만 물리칠 수 있듯이, 미움은 미움으로 물리칠 수 없고 오직 사랑으로만 물리칠 수 있다.

사랑(빛)은 현재에 가능하다. 과거와 미래의 참고 사항이 필요치 않다. 그것이 사랑의 아름다움이며, 사랑의 자유로움이다. 사랑의 아름다움은 아무런 조건이 없다. 사랑에 조건을 달면 미움의 다른 측면이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다. 아무 이유 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며, 아무 이유 없이 가슴으로 나누어주는 것이다. 무조건 나누어주는 것이다. 나누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지 이유를 달면 사랑이 아니다. 사랑하라 그리하면 그대로 하여 지구는 낙원이 될 것이다. 어둠과 싸우지 말고 빛을 밝혀라. (오쇼 라즈니쉬/손민규, ‘법구경’, 37~41면) <청주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