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알약·2 박윤배 2016-11-14 동양일보 끓다 막힌 가래에 봄날 당신 기침 좀 그만하라고 믿을밖에, 별도리 없는 처방전 들고 약국 가던 그날부터 잠시 걸터앉을 곳이 문드러지는 몸의 거처인 줄 나 알았으니 왜 가냐고, 갔다가 편치 않으면 얼른 다시 돌아오라는 눈인사는 하지 않았다 당신이 알약 꿀꺽 삼키는 소리에 앓던 의심증 내 병은 다 나았다 △시집 ‘쑥의 비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