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파계사에서 박윤배 2016-11-24 동양일보 아침 독경讀經에 덩달아 익은 열매들 가랑잎 사이 곧추서는 청설모 꼬리 향해 몸 던지자 없다(무無다) 텅 빈 그 자리엔 얼굴 수심 찬 동자승이 쪼르르 안 보이던 길을 산문山門 밖에 내다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