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가을비 한상남 2016-12-01 동양일보 바람이 거두지 못한 혼을 위하여 그가 오시다 한밤내 풀꽃의 어깨를 두드려 생시에 가졌던 꿈을 부리게 하고 기억의 건반 그 중 시린 음계를 눌러 화살처럼 빠른 아픔 한 줄기 놓으시는 뜻 불면의 새벽이 잉크빛으로 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