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새/조철호

2017-02-20     동양일보

버거운 짐을 지고 언덕을 오르는

저 가는 발목

 

꽃을 지고 간다고 즐거움이랴

저 가는 발목

 

빈 몸으로 서 있어도 가볍지 않은

저 가는 발목

 

세월도 짐이 되는

저 늙은 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