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여정 이창진 2017-05-31 동양일보 붉은 석류 노을에 휘어진 꼽추 등 날빛을 안고 잠들며 내려앉은 장막 위에는 초롱초롱 피어나는 꿈 아낙들 굴뚝연기 피어낸 밤도 깊이 무르 익어가고 호롱불 하나 둘 내려앉듯 아버지 흥취도 잠들어 가고 깜박깜박 늙은 지팡이 고개 넘어가듯 어스름 길 휘청거리며 더듬거린다. △ ‘해정문학회’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