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농사, 둘째가라면 서러워요”

옥천 5대 ‘복숭아 왕’에 김광호씨… 과실 크고 달아 높은 점수
농업인대학 CEO 과정 졸업·재배 경력 14년 ‘베테랑 농사꾼’

2017-08-10     임재업 기자
옥천군 5대 복숭아 왕으로 선발된 김광호씨가 이원면 백지리 본인의 복숭아 과수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옥천=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옥천군은 9일 5대 ‘복숭아 왕’으로 재배경력 14년째인 베테랑 농사꾼 김광호씨(64·사진·이원면 백지리)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복숭아 왕 선발’은 지역 복숭아 산업의 발전과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위해 2012년도부터 이어오고 있으며, 5명의 위원들이 서류 검증과 현장 실사를 통해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

김 씨는 이번 심사에서 재배면적, 당도, 생산량, 작황, 출하유형, 지역사회 기여도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과실이 크고, 고르고, 병충해가 없어 재배작황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무농약 재배를 고집하고 한국직거래협의회 충북 회장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한 점도 높게 평가 받았다.

한 심사위원은 “과실이 깨끗하고 굵으며 당도도 13브릭스 가까이 나오는 등 맛과 향이 뛰어났다”며 심사결과를 평했다.

김씨는 옥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업인대학에서 복숭아 관련 지식과 기술을 익힌 전문 지식인이기도 하다.

2009년도에 복숭아 대학을 마치고 2012년도에 대학원 과정을 거쳐 2016년도에는 CEO 과정까지 졸업하는 등 배움의 의지를 불태우며 복숭아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 온 순박한 농사꾼이다.

김씨는 1만4000㎡ 규모의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으며 올해 6t 정도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2t 가량은 이달 말 인도네시아로의 첫 수출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