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별 지는 밤 김기태 2017-08-16 동양일보 여름밤 잡초 무성한 강둑 돌멩이 위에 앉아보자 은하가 강물로 내리는 시간이 거기 있다 사랑하는 이여 그리움은 흐르는 강물 속에서도 오래 머무는 것일거야 북풍 몰아치고 부엉이 우는 밤 배고픈 고라니 한 마리 옹달샘을 들여다본다 거기 찬 달 고이 품은 냉수 한 사발 시린 하늘 속 그리운 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