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시-해질 무렵 정월숙 2017-08-20 동양일보 까무룩해지는구나 너, 지독한 습지 한여름의 아스팔트 그 까만 눈동자 상수리나무 숲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페이지를 넘기면 오늘의 강을 건너가는 사람들 집집이 새끼 치는 어둠의 풀벌레여 마지막 식탐 남아 있는 적막 기다려 주시게나 내 투명한 속살마저 너에게 익숙해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