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우리말 <556>

싫증(O)/실증(X)

2017-11-07     동양일보

싫증(O)/실증(X)

많은 사람들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해 한번쯤 지루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싫은 생각이나 느낌, 또는 그런 반응’이라는 뜻으로 “반복되는 생활에 싫증을 느끼다.”와 같이 표현하는데, 이때 ‘싫증’을 ‘실증’으로 잘못 표기하기 쉽다.

한글 맞춤법 제27항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둘 이상의 어휘 형태소가 결합한 합성어나 어근에 접두사가 결합한 파생어일 때 발음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실질 형태소의 원래의 모양을 밝히어 적어 그 뜻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싫은 생각이나 느낌. 또는 그런 반응’의 뜻으로 자주 쓰는 ‘싫증’은 ‘싫다’의 어간 ‘싫-’과 한자어 명사 ‘증(症)’이 결합하여 형성된 합성어이므로 ‘싫증’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콘텐츠(O)/컨텐츠(X)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contents’라는 외래어를 사용한 ‘콘텐츠 마케팅, 디지털 콘텐츠’ 등의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다. ‘콘텐츠’는 유무선 전기 통신망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이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문자·부호·음성·음향·이미지·영상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처리·유통하는 각종 정보 또는 그 내용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contents를 외래어로 표기할 때 ‘컨텐츠’라고 표기하기 쉬운데 ‘콘텐츠’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외래어 표기법 제2장 표기 일람표에서 외래어는 각각 표기 일람표에 따라 표기하도록 규정하며, 영어 표기는 ‘표1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라 적어야 한다.

이에 따라 ‘contents’에서 국제음성기호는 한글 ‘ㅗ’로 적어야 하므로 ‘contents’는 ‘컨텐츠’가 아닌 ‘콘텐츠’로 표기해야 한다.<청주대 국어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