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여는시-주상절리<임헌부> 임헌부 2017-11-21 동양일보 쪼개지고 갈라져도 흩어짐 없는 골격에 누구 하나 물러섬이 없거늘 소리는 소리로 맞서고 힘은 힘으로 견제하며 서로 결어진 대륙의 끝 금방 무너질 것 같은 백성들의 허술한 성곽이 제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꼿꼿한 바위섬 남루한 선비들의 외침만으로도 우뚝 솟는 한반도 무모한 좌충우돌 파도여 틈틈이 절은 뿌리 천년 해송 푸르름을 알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