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경의 화폐이야기(13) / 화폐 속 건축양식

유로화에 나타난 양식들

2018-03-12     구본경

 

 

 

 

 

 

 

 

 

 

 

 

 

 

유로화가 처음 도입되면서 EU국가들은 화폐속 유럽 이미지를 대변 할 이미지를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여러 가지 도안이 물망에 올랐지만 유럽의 이미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건축물이 채택됐다.

유럽은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가든 마치 박물관에 온 듯 멋지고 환상적인 건축물이 늘어서 있다. 유로화 각각의 지폐에도 그 시대에 건축양식들이 반영돼 있다.

앞면은 문·창문, 뒷면은 다리의 모습이 실렸다. 문과 창문은 소통의 의미로 어느 나라든지 받아 드릴 수 있다는 EU의 열린 마음을 상징하고, 다리는 나라와 나라를 이어주고 때로는 넓게 뻗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화폐 금액의 단위가 커질수록 현대 건축양식에 가깝고 단위가 작아질수록 고대 건축양식에 가깝다. 5유로 지폐 앞면에는 그리스 로마양식 건축물을 볼 수 있다. 10유로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이 들어가 있다. 흔히 로마풍이라고 한다. 이 양식의 특징은 창문과 문을 반 아치형 형태의 반원 모양으로 시공했으며 유럽에서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건축양식이다. 11세기~12세기에 걸쳐 주로 종교건물에서 많이 사용된 건축양식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지폐인 20유로에는 고딕양식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수직으로 높게 뻗은 건물들은 웅장함을 느끼게 하고 많은 창문들이 개방성을 보여준다.

50유로에는 르네상스 건축물이 그려져 있고 100유로에는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이 동시에 나타난다. 200유로에는 아르누보 건축양식이, 500유로는 현대 건축양식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유로화만 보더라도 시대별 건축양식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