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혈압 관리

2018-06-03     이원익

(동양일보)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혈액을 통해 필요한 산소와 양분을 공급 받으며 또한 노폐물을 배출하게 된다. 우리 몸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이 펌프 역할을 하게되어 전신에 퍼진 동맥을 통해 혈액을 보내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압력을 (동맥) 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순환기 질환 중에 가장 흔한 병으로서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약 50%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안정 시에 두 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고혈압은 특징적인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이 사실이다.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조절을 하지 않고 지낸다면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혈관 질환, 신부전, 등등의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혈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고혈압의 치료는 크게 비 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치료를 통하여 혈압을 낮추는 것이다.

고혈압이 경증일 경우(일반적으로 혈압이 140/90 mmHg가 넘지 않고 합병증이 없는 경우) 에는 체중 조절, 염분섭취 제한, 음주 조절과 운동을 통해 조절해 볼수 있으며 의사의 판단에 의해 약물 치료를 하여야 하는 경우에도 이런 생활요법은 치료의 근간이 된다.

흡연은 백해무익 하다는 말이 있듯이 암, 폐질환, 심뇌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혈압 자체를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다. 담배 한 개 피를 피우면 원래 혈압보다 약 15분간 5~10mmHg 상승이 된다. 하루 1갑 정도 (20분)를 피운다면 깨어있는 시간중 약 5시간 동안 혈압을 상승시키게 되는 것이다.

염분이 많은 식사는(소금 섭취가 많은 식이 습관)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압치료의 효과를 감소시키므로 짠 식사는 피해야 한다. 가끔 소량의 음주는 심뇌혈관을 막아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이는 아주 건강한 사람이 포도주 종류를 소량을 먹었을 때 기대되는 효과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고혈압 환자가 과음을 하게 되면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혈압약의 효과도 감소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몸의 긴장을 완화시킨다. 걷기, 체조, 산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60분 가량 일주일에 5일 정도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피곤을 느낄 정도의 심한 운동이나 무거운 역기나 아령을 드는 등 근력운동을 하거나 일주일에 한번 씩 운동을 몰아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 체중이 늘면 혈압도 높아지게 되는데 의학적인 표준체중은 본인 신장 (cm단위)에서 100을 빼고 0.9를 곱한 수치다.

고혈압 관리를 위해선 때로는 약물치료도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번거로움 탓에 약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생, 중풍 등의 무서운 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면 하루에 한두번 정도 약을 먹는 것은 아주 작은 수고에 불과하다.

특히 환절기에는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위험이 더 높아진다. 그러므로 환절기에 고혈압 환자는 치료를 통한 적극적인 혈압 조절과 실내에서의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주변의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혈압 조절을 소홀히 하지 말고 항상 의사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지식과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하여 합병증의 위험에서 우리 자신을 지켜나가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