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먹던 두 후보자 명예훼손 놓고 날선 공방

보은군수선거 무소속 김상문 - '법적책임 묻겠다' vs민주당 김인수-'빨리 물어라'

2018-06-04     이종억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인수(64) 후보와 무소속 김상문(65) 후보가 명예훼손 여부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인수 후보는 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제가 방송에서 일방적이고 공개적으로 전과를 공개해 명예훼손 또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김상문 후보 측에서 저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법적 책임을 빨리 물어 달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저는 김상문 후보를 비난해 본 적이 없다. 사실에 근거한 날 선 비판만 했다. 군민의 판단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재된 범죄 사실을 말씀 드렸을 뿐”이라며 “비난과 비판을 구분 못 하는 것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게 ‘수신’이 부족하다고 한 말은 다른 캠프에서 하셨다면 충고로 한 말씀으로 받아들이겠지만 13번의 상습 범죄자 후보 측에서 할 말은 아니다”며 “수신 다음엔 제가다. 공식적으로 3번 실패한 김상문 후보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꼬집었다.

김상문 후보 측은 지난달 30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 김상문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모 방송토론에서 김인수 후보가 일방적이고 공개적으로 전과를 공개해 명예훼손 또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김인수 더불어민주당 보은군수 후보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상문 후보측은 이어 “김인수 후보는 과거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고, 이 중 한 번은 역주행하는 등 엄중하게 따지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예비살인 행위로도 볼 여지가 있다”며 “김인수 후보는 누구를 나무라고 비난·비판할 처지가 못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상문 후보 측은 “김인수 후보는 다른 후보의 약점을 들추기 전에 치국(治國)은 고사하고 ‘수신(修身)부터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두 김 후보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나 당 공천과정에서 우여곡절 끝에 김인수 전 도의원이 보은군수 후보로 결정되자 김상문 후보가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보은 이종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