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당신의 선택은? 진천군수

어게인 2016, 진천군수 선거

2018-06-07     엄재천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이번 진천군수 선거는 2016년 재·보궐선거의 재판이다. 후보자도 송기섭(61·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필(54·자유한국당) 후보, 김진옥(71·무소속) 후보 간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2016년 선거에서는 송 후보가 1만8453표(53.63%)를 얻어 1만4939표와 1014표에 그친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문제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투표를 코앞에 두고 지역민들의 마음은 걱정이 앞서고 있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유영훈 전 군수 낙마로 2년 전 치러진 재선거에서 격돌했던 3명의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 그대로 출전해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송 후보와 고지 점령에 고군분투하는 한국당 김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가 거의 정해진 가운데 네거티브 폭로전이 촉발되면서 지역정계가 진위여부를 놓고 혼란에 빠졌다.

송 후보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이날 “진천 정가에 나돌고 있는 각종 루머가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그간 선거가 네거티브전 양상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상대 후보의 방송을 통한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하여 허위사실공표에 해당되니 주의할 것을 촉구하는 수준으로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SNS를 통해 괴문건이 유포되는 등 그 양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그간 모은 각종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5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양 후보가 수사기관에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공동으로 촉구하자”고 송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어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자금 5000만원을 ‘직접’ 수수했다는 잘못된 언론기사를 그대로 인용한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의 성명은 이후 사과성명에서 밝혔듯이 송기섭 후보가 ‘직접’ 50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의 증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한 의혹들은 아직까지 군민들에게 충분히 이해하실 만큼 해소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송 후보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수사기관의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와 김 후보 간에 촉발된 의혹들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마무리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대결로 관심을 받고 있는 진천군수 선거는 그래도 어김없이 펼쳐질 예정이다.

송 후보는 '인구 15만 명의 명품도시 건설'을 표방하고 있다. 예산 7천억 원 시대 개막, 1인당 지역내총생산 7만 달러 달성, 2025년 시 승격 등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의 5대 핵심공약은 △삶이 풍요로운 휴먼시티 △군민과 함께하는 위드시티 △중부권 성장거점 솔라시티 △친환경 건강도시 그린시티 △교육·문화와 융합된 디자인시티 건설 등이다.

송 후보는 “진천을 발전시키고 군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천명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선거에서 승리해 군민들의 염원에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2014년과 2016년 내리 2차례 고배를 든 삼수생이다. 이번만큼은 기필코 당선증을 받겠다며 ‘삼세번’을 외치고 있다.

그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포츠 산업 메카 육성을 제1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과 연계한 스포츠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숲·물·숯’이 어우러진 백곡 관광벨트 조성 △비즈니스 지원센터 건립 △로컬푸드 급식 지원센터 설립 △명문 학군(우수 인재) 육성 프로젝트 등 5대 핵심 공약이다.

김 후보는 “충북 내 진천군의 재정 여건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우리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여건에 있다. 선택과 집중만 한다면 예산은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꼼꼼하게 군정을 이끌겠다며 표밭을 누빈다. 주요 공약으로는 범죄·재난·물 걱정 없는 안전도시와 문화예술 도시 조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으로 무장한 송 군수에 맞서는 도전자들이 얼마나 많은 반대표를 끌어모으고 보수층을 결집하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며 7개 읍면 주민을 한분 한분 만나 청취한 결과물을 5대 공약으로 정리해 발표했다”며 “(당선된다면)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 꼼꼼함으로 군정을 이끌고 군민을 섬기는 자세로 아픔을 어루만지겠다”고 밝혔다. 진천 엄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