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진보 압승’

충북 김병우·충남 김지철·세종 최교진 재선 성공 자사고·외국어고 폐지 등 문재인표 교육개혁 탄력

2018-06-13     이도근
11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됐다. 진보 교육감 후보들은 최소 13곳에서 보수·중도 성향 후보들을 눌렀다. 진보 교육감의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진보 후보’가 압승을 거둔 4년 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펼쳐졌다. 진보 교육감 후보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강원, 경남 등지에서 경쟁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충청권에서도 충북 김병우, 충남 김지철, 세종 최교진 후보 등 진보성향의 현직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전국 12명의 현직 교육감 중 11명이 당선돼 재선 교육감이 됐다.

보수성향 후보들은 2014년에 이어 이번에도 참패를 면하지 못했다. 충북의 경우 4년 전 패배의 원인을 후보난립으로 보고 후보등록 후 단일화라는 극약처방까지 펼쳤지만, 또 한 번의 패배를 맛봐야 했다.

2014년 교육감선거에서 17개 시·도 중 13곳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됐고, 보수교육감이 4곳에 그쳤다. 현직 진보교육감의 강세가 이번 선거까지 이어져 진보교육감의 완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깜깜이 선거’ 양상을 보이는 교육감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지지기반이 강한 현직 교육감의 프리미엄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정부 여당의 높은 지지도 역시 이들과 교육정책을 함께 하는 진보교육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보 교육감의 압승에 따라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폐지 등 이른바 ‘문재인표 교육개혁’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도 진보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현직 교육감의 대거 당선으로 혁신학교와 무상급식·교육 등 기존 전개하거나 선거 공약한 교육개혁정책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