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멕시코의 정신적 지주, '작은콩'을 막아라

치차리토(작은콩) 별명 가진 에르난데스, 멕시코 공격의 중심

2018-06-20     연합뉴스

한국과 멕시코는 오는 24일 자정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1위(6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970년과 198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올랐을 정도 저력을 가진 팀이다.

한국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6승 2무 4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1998년 멕시코 월드컵에선 한국에 1-3 역전패를 안긴 악연도 있다.

멕시코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와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미구엘 라윤(세비야) 등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즐비하다.

이중 특히 멕시코 공격의 중심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주의해야할 선수로 꼽을 수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우승후보 독일을 만난 멕시코는 견고한 수비 축구를 구사하다 빠른 역습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멕시코 대표팀 공격의 선봉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웨스트햄)는 원톱으로 나서 공격라인을 조율했다.

그는 전반 35분 역습 기회가 나오자 빠른 스피드로 돌파한 뒤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에게 송곳 같은 침투 패스를 해 결승 골을 도왔다.

에르난데스는 한국 대표팀이 꼼꼼히 대비해야 할 경계대상 1순위 선수다.

많은 활동량과 개인기, 골 결정력 등 공격수가 갖춰야 할 요소들을 두루 갖고 있다. 특히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슛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에르난데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무대에서도 골 맛을 봤다.

이번 대회에선 골 욕심을 내지 않고 주변 선수들을 돕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그는 독일과 경기에서 발 빠른 측면 공격수 로사노와 미겔 라윤(세비야)의 플레이를 살리기 위해 중앙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을 이끌었다.

현역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에르난데스와 함께 뛰었던 박지성 해설위원은 '에르난데스가 독일전에서 보여준 이타적인 플레이는 매우 눈부셨다'라며 '현재 에르난데스의 객관적인 기량 역시 전성기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가 걸어온 길은 화려하다.

그는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해 49골을 기록했다. 역대 멕시코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프로 무대에서 쌓은 커리어도 만만치 않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에서 뛰었고, 이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거쳐 지난해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에서 뛰고 있다.

멕시코 출신 최초로 맨유에 입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많다. 그는 맨유에서 박지성(은퇴)과 함께 뛰었다. 레버쿠젠에선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프로축구선수로 활동한 축구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구티에레스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의 별명 치차리토(작은 콩)는 아버지의 별명(치차로·콩)과 관련이 있다.

그는 맨유 시절 유니폼에 이름 대신 치차리토라는 이름을 새겨넣기도 했다.